서울정심초등학교 뒤에 자리한 학교 텃밭에서 만난 4학년 3반 친구들은 지난봄에 심은 생채 상추를 뽑느라 정신이 없었는데요~ 한 손에는 물뿌리개를, 다른 한 손에는 텃밭용 호미를 든 친구들도 있네요!

체육시간? 아니 게임하는 것보다도
‘상추 뽑기’가 더 좋다는 어린이 농부들!
과연 정심초등학교 4학년 3반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지난 6월 4일 서울정심초등학교 4학년 3반은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치는데요, 그 이유는 친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죠!

체육? 미술? 음악 수업이냐고요? 모두 땡!
바로 “텃밭” 수업을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부3.0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3월부터 정심초등학교와 함께 ‘학교 숲·학교 텃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학교 텃밭과 학교 숲의 좋은 점들을 결합하여 학교 공간의 긍정적인 역할을 재생산하고 아이들에게 농촌과 자연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정심초등학교 4학년 3반의 3, 4교시 수업은 ‘병해충 관리 및 관찰’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텃밭 수업은 특별히 담임선생님이 아닌 김정숙 원예치료사님과 함께 우리 텃밭의 식물들에서 볼 수 있는 해충과 익충들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다 똑같은 벌레인줄만 알았는데 식물에게
이로운 벌레도 있고, 해로운 벌레도 있다는 사실~!
해충에 대해 공부를 했다면 해충들로 부터
식물들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겠죠?

3교시에는 달걀껍질과 식초를 이용해
식물들에게 줄 천연칼슘제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집에서도 정말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으니 여러분들께서도 활용해 보세요~ ^ㅇ^

먼저 먹고 남은 달걀껍질을 잘게 부셔줍니다.

다음으로 잘게 부슨 달걀껍질을 페트병에 넣고 식초를 부어주는데요, 식초는 달걀껍질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넣어주세요~!

달걀껍질에 식초를 넣고 나면 달걀껍질들이 녹기 시작하는데요, 일주일 정도 숙성을 해주면 달걀껍질과 식초가 녹아 칼슘 액비가 됩니다.

페트병에 가스가 차 부풀어 오를 수 있다고 하니 한번 씩
뚜껑을 열어 가스를 빼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만들어진 칼슘 액비는 300 : 1 ~ 500 : 1 정도로 물과 희석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짜잔~ 완성된 ‘천연칼슘제’입니다.

4교시에는 직접 야외에서 루페(현미경)를 이용해 식물의 진딧물, 무당벌레 등의 벌레들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정심초등학교에는 학교 곳곳에서 다양한 식물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답니다.

친구들이 루페(현미경)을 이용해
식물 잎에 있는 진딧물과 벌레들을 관찰하는 중이었는데요~

루페를 통해 식물 잎을 관찰하면
실제로 이렇게 식물에 있는 벌레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정심초등학교 건물 뒤로 정심초등학교의 자랑
‘학교 텃밭과 학교 숲’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만든
‘천연 칼슘제’를 가지고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학교 텃밭에는 오이, 샐러리, 상추,
딸기, 수박 등 정말 다양한 채소와
과일들을 기르고 있었는데요~

텃밭의 식물들 모두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직접 기르고 있다고 합니다.

텃밭에서 친구들은
잘 자란 채소를 따기도 하고 물을 주면서
수업시간에 만든 천연칼슘제도
식물들에게 뿌려줍니다. ^ㅇ^

“이건 제가 심은 생채상추에요!”
자랑스럽게 자신이 기른 상추를 자랑하는
아이들의 두 손에는 갓 수확한 상추가 한가득입니다. ^^

텃밭에서 농사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어린 농부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습니다. ^^

교실 뒤편에는 아이들이 지난 3월부터 텃밭을 가꾸며 적은 텃밭 돌봄일지와 농촌그림일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그림에서 농촌과 자연에 대한 친근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ㅎㅎ

‘학교 숲·텃밭’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자연과 농촌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학교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합니다. ^^

아이들이 몸으로 체험하며 직접 느낀 농촌에 대한 애정 덕분인지 수업에 참여하신 농촌진흥청의 박사님들과 같이 ‘미래에 농업 전문가가 되겠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